[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천 한 음식점에서 번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 어린이집과 관련해 확진자가 14명 더 나왔다.
인천시는 연수구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과 교사 등 1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해당 어린이집의 원생이 3명,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의 가족 및 지인 11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방역 당국은 전날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환경 검체 검사를 진행했고, 46건의 환경 검체 가운데 35건(76%)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는 등 방역 상태가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층짜리 어린이집 내부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검사 결과, 화장실 세면대와 변기, 문손잡이, 원생들이 이용하는 놀이기구와 장난감 등 시설 전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한편 이곳 어린이집과 관련해 처음으로 확진된 보조교사 A씨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으나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어린이집에 출근해오다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역당국이 전수 검사를 진행해 교사 8명, 원생 8명, 교사의 가족 2명 등 18명의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해당 어린이집의 50대 원장 역시 당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고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검사를 미뤘다가 지난 4일 밤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고,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보육교사 일부는 지난달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 한 호프집에 방문한 뒤 검사 권고 안내 문자를 받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채 확진 전까지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만 2세∼4세 원생들은 국가지정치료병상과 생활치료센터로 긴급 이송됐고 음성으로 판정된 나머지 원생 30여명도 자가격리 조치됐으며, 해당 어린이집은 잠정 폐쇄됐다.
방역 당국은 이 어린이집 내 감염 전파가 최소 2주 이상 지속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임시 선별검사소를 마련해 지역 내 280여개 어린이집에 소속된 교사 등을 상대로 전수 검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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