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마스크 악재 직격탄
수요격감 손소독제로 겨우 버텨
올들어 소비심리 회복조짐 뚜렷
기저효과 1분기 ‘깜짝실적’ 기대
지난해 예기치 못한 ‘마스크시국’을 맞아 성장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던 화장품 연구개발·제조·생산(ODM) 기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소비심리가 회복된데다 올해는 작년 대비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깔렸다. 또 글로벌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마스크로부터의 해방도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ODM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3/4분기부터 떨쳐내며 회복세로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셧다운에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시행되며 외부활동이 급감했다. 마스크까지 써야 하면서 화장품, 특히 색조화장품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분기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2분기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영업이익은 14.5% 줄었다.
4분기부터는 회복세가 가시화됐다. 한국콜마가 매출 3489억원, 코스맥스는 3545억원으로 선방했다. 한국콜마는 전기 대비 9.9%, 전년 동기보다는 0.5% 매출이 늘었다. 코스맥스 역시 전기보다 10.5% 매출이 늘었고, 전년 동기보다도 0.4% 성장했다. 온라인 신규 고객사를 확대하고, 손소독제 등 ‘틈새 품’ 공급으로 선회하면서 회복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한 해 연결 기준으론 코스맥스 매출은 1조3829억원, 영업이익 666억원으로 선방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3.9%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3% 늘었다.
한국콜마는 1조32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의 1조3789억원보다 4.1% 줄었지만 내실면에서는 양호한 성적표였다. 영업이익은 1217억원으로 전년보다 21.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0% 성장했다.
이밖에 코스메카코리아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올해는 소비심리 회복과 중국 등 해외시장 선전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마스크를 쓰면서도 지속할 수 있는 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노하우도 쌓이면서 코로나19 악재는 극복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여기에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등 코로나19를 벗어났다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마다 의류, 명품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는 조만간 화장품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의류 등의 소비재에 대해 지난해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1분기는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 IBK투자증권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곳 중 하나로 코스맥스를 들었다.
업체들도 수익과 시장 다변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는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화장품업체 다이어리의 모회사인 이센과 함께 생산공장 설립에 나섰다.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국 시장은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략한다. 한국콜마 역시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의 실적 회복을 위해 새 전략을 짜고 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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