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위험보다 접종 이익이 훨씬 커”
정부, AZ백신 접종 재개 여부 주말 발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두고 '혈전' 생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이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특이 혈전증을 불러오는 부작용이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 발표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백신 접종이 주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CVST는 극히 드문 부작용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백신이 주는 이득을 포기할 수 없다”며 “아나필락시스가 백신 접종자에게 연관성 있게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백신을 안 쓰지는 않는다. CVST 역시 굉장히 드문 부작용이고 발생했을 때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 역시 고위험군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멈출 필요는 없다고 봤다. 정 교수는 “20~30대에 대한 접종은 판단의 무게추가 바뀔 수 있지만 고연령층은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큰 게 자명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어제 오후 2분기 접종 일정 일부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대상 백신 접종이 연기됐다. 또 현재 접종을 시행 중인 대상군 가운데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 접종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일정이 밀리거나 보류된 대상자는 약 18만명이다.
정부가 기존 접종 계획을 수정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기 교수는 “계획한 대로 고령층, 사망 위험 높은 순서로 예방접종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 계획을 수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우선접종 대상자에 대한 접종 일정과 관련해서도 “CVST는 100만명 당 1~2명 정도 비율로 발생하는데 이런 비율의 부작용 때문에 백신 접종을 안 한다면 쓸 수 있는 백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는 전날 발표에서 성별, 연령, 병력 등에 대한 위험요인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접종자가 젊을수록 희귀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지 아직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젊은 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은 일단 보류하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거나 아예 접종 가능 연령을 제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정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젊은 연령층 접종은 일단 기다려 봐야 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보건교사, 1차 대응요원 등에 대해 대체 백신 접종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수급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 같은 국내외 동향 및 이상반응 발생 현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주말 중 일부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재개에 대하여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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