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5월 1일부터 시작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EPA]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는 9월 11일까지 주둔 미군을 철수하기로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다음 달 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탈레반 반군과 합의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기존 철군 계획을 뒤집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를 4개월여 늦춘 것이다.

9월 11일은 미국의 최장기 전쟁인 아프간 전쟁을 촉발한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실제로 9월 11일 철수가 이뤄지면 20년 만에 아프간 전쟁이 종식되는 셈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한을 포함한 아프간 미군 철수계획을 바이든 대통령이 14일 직접 발표한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 대한 군사적 해결방안이 없고, 우리가 거기에 너무 오래 있었다는 견해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이 아프간 내 상황에 따른 잠정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절대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처럼 결정했다고 한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9월 11일까지, 가능하면 그 전에 아프간 미군을 제로화하겠다고 약속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부 철군'은 아프간에서 영원히 주둔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철군은 5월 1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들에 이런 사실을 알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5월 1일로 돼 있는 아프간 미군 철군 시한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시한 연장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