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실증부터 제조·물류 전과정

스마트기술로 제어하는 ‘제조업 요람’

내년까지 민·관투자 유치 대개조 작업

국내 최고 ‘도심형 첨단산단’ 성장기대

노후화된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가 2022년까지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거듭나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되돌아온다.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인천시 전체 제조업의 생산량 중 41.5%가 남동산단에서 나온다. 기업체 수 기준으로는 인천의 26.9%를 담당한다.

남동산단에 근무하는 근로자만 해도 10만1545명으로, 인천 근로자의 41.6%를 차지한다.

총 957만4000㎡의 부지에 6775개의 기업이 자리잡아 인천에서 가장 큰 국가산단을 이뤘다. 인천 제조업의 심장부라 할만한 곳이지만, 조성 30년이 넘으면서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아우성이 6700여 기업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편의시설이나 지원시설 부족 등 노후화에 따른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것. 산업 변화의 속도 만큼 시설의 변화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입주기업들의 민원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남동산단이 스마트(지능화)와 그린(친환경)이란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남동산단에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 중. 2019년 9월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5월에는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소재·부품·장비 분야 실증부터 제조, 인력양성, 에너지, 스마트물류까지 담당하는 산단으로 거듭나게 된다.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계획은 제조업의 A부터 Z까지 모두 스마트 기술로 제어하는 요람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소재·부품·장비 실증화지원센터와 스마트산단 통합관제센터, 스마트물류 플랫폼, 스마트에너지플랫폼이 들어선다. 스마트제조 핵심인력 양성과 스마트공장 확산 등의 사업까지 연계 진행된다.

핵심사업들은 예산 확보 후 추진 중이며, 내년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산단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내 교통, 안전환경 개선을 위해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공용주차장과 공원을 정비하는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근로자 공동통근버스 운행, 직장공동어린이집·산업재해예방시설 설치 등 다양한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민간에서도 남동산단의 탈바꿈을 촉진하는 투자가 활발하다.

아파트형 공장이라 불렸던 지식산업센터가 속속 들어서면서 산단 내 부족한 산업입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식산업센터는 휴식공간 제공과 근로자 편의시설 확충 등의 효과도 있다. 현재 13개의 건립이 완료됐고, 5개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변신한 남동산단은 송도국제도시와 부평·주안산업단지를 잇는 소·부·장 산업 클러스터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모이면서 혁신산업 도시로 변모했다. 남동산단과 인근에 조성 중인 남촌일반산업단지가 생산·제조기반 역할을 뒷받침해주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환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남동산단은 대표적인 수도권 산업단지로, 향후 신산업 거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도심형 첨단 단지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를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