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125만t 이상 오염수 방출…2년가량 걸릴 것
수산단체, 일본대사관 항의 방문…“해양방출 규탄”
대형 유통업체, 日 수산물 NO…검사 강화 나서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뜩이나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산물 산지에선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형 유통업계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있는 125만844t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는 것이다. 거르지 못하는 삼중수소(트리튬)는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와 승인 등이 필요해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에 국내 어가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오염수가 국내 바다로 흘러드는 것은 시간 문제며, 국내산 수산물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협 중앙회 관계자는 “전국 수협 회원조합과 어민들 모두 반대하고 있다”라며 “소비는 심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오염수, 핵 폐기 등의 단어가 국내 수산물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비 부진은 명약관화다”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와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수산단체들은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도 일본산 수산물 판매를 중단해왔다.
이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사능 수치 검사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오산과 김해 물류센터에서 매일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도 상품 안전센터의 방사능 정밀 기계를 통해 매주 20~40개 수산물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한다. 또 신상품은 판매 전 무조건 검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산 수산물이 전혀 수입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는 약 3만t의 일본산 수산물이 들어온다. 이 가운데 유통이력이 관리되는 8개 품목의 규모가 2만1000t으로 전체 70%를 차지한다. 이들은 대형 유통업체 대신 수산시장이나 식당 등으로 들어간다. 이에 주요 수산시장 중 하나인 노량진 수산시장은 일본산 수산물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안 심리가 국산 수산물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며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불안 심리를 없애기 위해 검사 과정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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