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CJ대한통운 반등
한진 3개월 새 20% 넘게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혜 대상으로 주목 받는 택배주의 대표 기업 CJ대한통운과 한진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주가가 연일 상승하는 데 반해, 한진은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CJ대한통운 주가는 반등세를 보이며 9일만에 재차 18만원선에 복귀했다. 지난 3월 이후로도 꾸준히 오름세다. 3월 초 16만원 선에서 바닥을 찍고 두달 사이 10% 상승했다. 반면 한진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대조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초 5만원 근처에 있던 주가는 최근 4만원 선이 무너졌다. 3개월 사이 사이 20% 넘게 빠진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함께 상승세를 보였던 CJ대한통운과 한진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데는 수급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외국인은 175억원을 쏟아부으며 CJ대한통운을 사들였다. 특히 한달 동안 증시에서 5조원 넘게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기관투자자 또한 CJ대한통운을 156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한진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한진을 17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23억원도 팔았다.
CJ대한통운은 택배 단가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이달 소형 박스 기준 계약 단가를 250원 인상하는 과정에 있어 대형 화물 및 고객사별 계약상황을 감안하면 평균 택배 단가는 200원씩 오를 것”이라면서 “이는 분기당 1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쿠팡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쿠팡은 3000억원 투자로 동남권 물류센터 3곳을 확장하고 이달 한시적 배송비 무료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쿠팡의 배송 능력 향상과 배송비 인하 정책은 택배 단가 현실화로 수익성 추구하는 CJ대한통운의 중장기 전략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진도 택배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만 전체 물량의 10%에 달하는 쿠팡 계약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택배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한진이 담당하는 쿠팡 물량이 내년 계약이 끝난 이후 연장 여부가 불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한진의 실적을 놓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은 택배 사업 정상화 이후 3년간 꾸준히 이어오던 증익 추세가 지난해 4분기 꺾이기 시작해 이제 우려되는 수준으로 악화됐다”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 급감한 133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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