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가 철거된 임청각 앞 모습 (안동시 제공)
철로가 철거된 임청각 앞 모습 (안동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우리나라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경북 안동시 법흥동 석주 이상룡(1858~1932년) 생가 임청각(보물 제 182호) 복원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총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임청각을 일제 강점기 이전 모습으로 복원할 방침이다.

지난 15일 임청각 주변의 가옥이 철거되고, 중앙선 철로와 자갈이 걷히고, 문화재 시굴조사도 마무리 됐다. 오는 6월까지 옹벽 등 콘크리트 철거 공사가 진행된다.

임청각 앞 약 50m의 철교와 임청교 등의 시설은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별도 보존될 예정이다.

임청각 보수와 함께 멸실된 가옥, 수목, 나루터를 복원하고 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이와 함께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의 의미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역사문화공유관도 건립된다.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1858~1932) 선생의 생가이자 10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이다.

이상룡 선생은 경술국치 이듬해인 1911년에 전 재산을 처분한 후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해 만주로 망명했다.

임청각 앞 중앙선 선로는 1942년 2월 일제강점기 때 설치됐다.

일제는 항일독립운동 의지를 꺾고,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노선을 우회시켜 임청각을 가로지르는 철로를 부설했다.

열차가 임청각 앞을 지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열차가 임청각 앞을 지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이 과정에서 임청각 내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건물이 파괴됐다.

한국철도는 그동안 진동과 소음으로부터 임청각을 보존하기 위해 방음벽 및 장대레일을 부설해 운행했다.

이에 안동시는 임청각을 가로지르는 철로를 철거한 후 임청각 복원에 나서고 있다.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는 임청각 앞 기차 운행 중단을 기념하는 행사를 지난해 12월 16일 열고 마지막 열차에 임청각 종손이 시승해 기록을 남겼다.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