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세계 여자골프 정상을 109주간 지켰던 쩡야니(대만)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복귀했으나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쩡야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의 월셔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휴젤에어프레미어LA오픈 첫날 실격됐다. 1라운드에서 80타대의 스코어를 적어낸 뒤로는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고 가는 바람에 실격 처리됐다. 쩡야니는 지난 2019년 롯데챔피언십 이후로 경기에 나오지 않다가 올해 복귀해 4번의 대회에 출전했다. 2008년에 LPGA투어에 데뷔해 엄청난 장타를 휘두르면서 통산 15승에 메이저 5승의 화려한 기록을 쌓았지만 올해는 지난 4개 대회 8번의 라운드에서 80타대 타수만 5번일 정도로 부진했다. 골프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현장 담당자의 말을 빌어 “라운드 후에 스코어를 집계할 때 스코어 카드에 사인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LPGA담당자는 ‘골프룰 3.3b(2)항에 따라 스코어 카드를 확인하지 않아 실격됐다’고 이 매체에 응답했다. 지난 11월에 중국의 유리우가 펠리칸 위민스챔피언십에서 스코어를 확인하지 않아 실격됐고, 최근 기아클래식 2라운드에서는 전인지가 마찬가지 이유로 실격된 이래 5개월 새 세 번째다. 전인지의 실격은 당시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을 하다가 나온 실수였다면, 쩡야니는 망친 스코어 기록을 제출하지 않아서 의도적으로 실격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쩡야니는 지난 2011년2월14일부터 13년3월17일까지 2년여인 무려 109주간 세계 정상을 지켜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158주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지금은 1045위까지 내려가 있다. 올해 32세로 아직 한참 경쟁을 해야 할 나이지만 경기력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선수의 좌절감이 전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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