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에서 적극 목소리 내는 ‘팬슈머’로 진화

아이즈원 팬덤, 1만여명 크라우드펀딩 결집

아이즈원 활동 재개를 위한 평행우주 프로젝트 [와디즈 제공]
아이즈원 활동 재개를 위한 평행우주 프로젝트 [와디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팝 스타부터 크로스오버 그룹에 이르기까지 팬덤이 ‘팬슈머’로 진화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팬슈머 결집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와디즈에 따르면 그룹 아이즈원의 활동 재개를 위한 펀딩 프로젝트 ‘평행우주 프로젝트’가 오픈 20분 만에 10억 원을 모으는 등 오픈 첫 날 2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펀딩은 오는 6월 21일까지 총 2달 동안 진행된다.

이번 펀딩은 4월 말 활동 종료를 앞둔 아이즈원의 리론칭을 위한 모금 프로젝트다. 아이즈원의 팬 연합 위즈원이 ‘평행우주 프로젝트 위원회’를 설립, 리론칭 시 필요한 초기 비용을 모으기 위해 진행됐다.

와디즈 관계자는 “팬덤을 기반으로 이미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확보한 이번 펀딩은 메이커가 자체 진행한 펀딩 수요 조사 단계에서부터 이미 약 1만여 명의 지지를 얻어 실제 펀딩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돌 그룹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기존 팬덤에서 나아가 팬들이 직접 소비자가 돼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하고 후원하는 등 아이돌 그룹의 활동 재개를 돕는 첫 번째 사례다. 와디즈 측은 “이번 사례를 통해 향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팬슈머 기반 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펀딩을 진행한 평행우주 프로젝트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팬들의 염원을 담은 이번 프로젝트는 펀딩 진행 과정에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와디즈를 통해 진행하게 됐다”며 “팬들의 마음이 끝까지 좋은 결실을 맺어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팬덤들에게도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근 팬덤을 기반으로 한 펀딩 프로젝트가 활발하다. 지난 15일부터 진행 중인 크로스오버 그룹 ‘안단테’의 첫 단독 콘서트 펀딩은 목표 금액을 10배 초과 달성하는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의 모습을 담은 포토북 펀딩은 오는 29일에 오픈 예정인 가운데 이미 2600여 명이 펀딩 오픈 알림신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