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워커힐,롯데월드,콘래드,스타벅스 등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럽의 환경규제가 가장 강력한데, 어기는 업체는 유럽이 가장 많은 아이러니가 그들 식의 진입장벽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는 묵묵히 친환경 경영의 본질적 가치에 주목하며 준비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이 제2, 제3의 생명위협 요인을 차단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친환경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국내 민관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시스템을 속속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공공선별시설에서 처리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923t으로 재작년(776t) 대비 18.9% 증가해 정부로서도 ESG의 시급한 정착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손님을 맞아 물건을 팔고, 먹이고 재우고 놀게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들은 비교적 환경 위해 요인은 적지만, 벌써부터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시스템 확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난티는 친환경 용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최근 아난티는 플라스틱을 배제한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캐비네 드 쁘아쏭(Cabinet de Poissons)’ 생수를 제작해 선보였다. 사실 힐튼 계열호텔들은 이미 2018년부터 노플라스틱으로 불리는 친환경 경영을 시작한 바 있다.
▶아난티= 아난티는 국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 용기로 만든 생수를 전 객실에 비치했다. 이는 자연과 사람이 아름답고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난티의 도전 정신이 담긴 ‘캐비네 드 쁘아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캐비네 드 쁘아쏭’ 생수는 옥수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PLA(Poly Lactic Acid)로 만들어졌다. 생수의 용기, 라벨에 적용한 PLA는 매립 시 180일 이내에 물, 이산화탄소, 양질의 퇴비로 완전히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다. 최근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친환경 소재이며, 일반 쓰레기로 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난티는 매년 60만 개 이상 사용되는 어메니티용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고자, 3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고체형 어메니티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최근 복합문화공간 이터널저니의 플라스틱 빨대를 사탕수수로 만든 빨대로 교체했고, 생분해 봉투와 종이 쇼핑백, PLA 소재로 만든 컵을 사용하고 있다.
▶워커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최근 ‘친환경 호텔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워커힐은 내년 4월까지 친환경 호텔 공식 인증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새롭게 오픈하는 리버파크 또한 친환경 인증을 받고자 한다. 이에 워커힐은 지금껏 환경을 생각해 지속해온 실천들을 확장보완하며 호텔 내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의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을 위한 변화를 예고했다.
올해 초부터 기존 사용하던 플라스틱 컵을 유리잔으로, 종이 코스터는 세척해 재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 소재로 교체했으며, 짚을 원료로 하는 생분해성 용기를 도입해 일부 식음료 업장의 테이크아웃 및 포장 고객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워커힐 HMR 제품을 비롯한 브랜드 제품의 패키지 또한 100% 친환경 재료 전환을 위해 종이 재질의 박스테이프와 완충제를 도입했고, 일회용 포크 및 빨대, 포장용 비닐 봉투나 아이스팩도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를 도입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한편, 푸드 상품을 중심으로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해 나가는 등 적극적으로 ‘환경 경영’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프리미엄 바나나’ 상품 포장재를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LA’소재로 변경했으며 푸드 상품과 케이크를 둘러싸는 비닐에도 같은 소재를 적용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 멤버쉽 카드를 종이로 대체하기도 했다.
▶힐튼과 콘래드= 콘래드 서울의 모기업인 힐튼(Hilton)은 2018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략인 '목적 있는 여행(Travel with Purpose)'의 4대 근간 중 지속 가능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2030 플랜을 통해, 모든 호텔의 플라스틱 빨대 전면 퇴출, 탄소 배출량 61% 감축, 물 소비와 폐기물 생산량 40% 감축, 지속 가능한 먹거리 사용, 비누 등 재활용 캠페인 전면 확대를 통한 비누 매립량 제로 등을 추진해왔다.
콘래드 서울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했고, 테이크 아웃이 잦은 로비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소재의 포크, 스푼, 나이프 등을 사용하고 있다.
▶롯데월드= 이분야 대형기업 중에는 롯데월드가 앞장서고 있다. 롯데 그룹이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을 3대 중점 실천 과제로 선정한 가운데, 롯데월드도 최근 업사이클링 상품 제작 및 판매와 친환경 소모품 도입 등을 통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롯데월드는 자원 순환 사회적 기업인 ‘터치포굿’과 함께 테마파크에서 수거한 폐PET를 업사이클링 필통으로 제작해 파크 내 상품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업사이클링 필통 제작을 위해 파크 내부 등에 폐PET 수거함을 설치하고,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에 걸쳐 3만여 개의 폐PET를 수거했다. 업사이클링 필통은 기존 제작 과정보다 탄소배출량 49%, 에너지 사용량 61%를 절감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 필통은 이달부터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서울스카이 상품점 등 5곳에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환경보호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는 어드벤처 식음 매장에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하는 친환경 생분해성 빨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이마트= 이마트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새로운 방식의 소비문화를 만든다는 취지로 유통업계 최초로 세제 리필 매장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자판기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슈가버블 전용 용기만 있으면 본품 가격 대비 35~39% 할인된 가격에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다시 채울 수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60% 이상 사용해 제작한 전용 용기는 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재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매장은 이마트 성수점·왕십리점·죽전점·영등포점·은평점, 트레이더스 안성점·송림점·수원점 등이다.
더불어 이마트는 ‘플라스틱 프리 투모로(Plastic free tomorrow)’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매장 내 비닐롤백 사이즈 축소 및 비치 개소 제한, 랩·트레이 친환경 소재 전환 등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도 동참하고 있다.
▶롯데푸드=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2019년 플라스틱 패키지였던 LB-9우유를 친환경 종이팩으로 리뉴얼했다.
파스퇴르는 당시 LB-9 우유 패키지를 친환경 종이팩으로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54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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