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성제약의 2020년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조금 하회했지만 2021년 실적부터는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 2020년 연간 매출액은 30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연간 순이익은 연구개발비 지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제약 부문은 작년 1분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병원 방문이 제한돼 매출이 급감했다.
제약 부문 연간 매출은 전년도 수준에 그쳤지만 진단기기 부문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로 연간 40% 성장을 보이며 부정적인 실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다만 2020년 다소 부진한 실적은 이미 예견된 바였고, 2021년에는 작년 화이자와 판권을 계약한 코로나19 백신과 바이오시밀러 3종 판매 등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복성제약은 작년 3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홍콩, 마카오, 중국 본토 판권을 획득했다. 화이자 백신은 아직 중국 본토에서는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복성제약은 작년 11월 화이자가 실시한 임상 이외에 추가로 중국에서 안정성을 검증할 임상 2상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임상이 3~6개월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7월 중에 중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향후 5개월 안에 5억명 이상 접종 목표를 제시해왔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복성제약이 보유한 1억명 분 물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지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를 승인하는 외국 백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성제약이 인수해 58.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 자회사 글랜드파마(GLAND.IN)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글랜드파마는 4월 19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1500루피 대비 84% 상승한 2760 루피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6조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글랜드파마의 영업이익률은 32%로 자회사 중 가장 수익률이 높고, 작년 연간으로 매출액이 20% 넘게 고성장한 만큼 향후 복성제약 기업가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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