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시민단체들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계속해 진행하겠다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오 시장은 지난 3월 시민단체들이 보낸 질의서에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광화문광장 사업을 중단하고 공론화를 재개하겠다고 답했다”며 “오 시장의 이번 입장문은 선거운동 기간에 약속을 모두 뒤집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오 시장은 애초의 약속과 달리 공사를 중단하고 공론화를 재개하지 않았다”며 “오 시장이 스스로 말한 것처럼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를 반복하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추진을 발표하면서, 월대 복원 등 역사성 회복과 세종대왕 동상 등 시설물 개선, 광장 주변 연계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월대 복원을 하면, 장기간 광장 사용이 어려워 현재의 광장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수 없다는 오 시장의 입장과 배치된다”며 “개선하거나 늘리겠다고 밝힌 세종대왕 동상과 물길 등 시설물들은 2009년 광장 조성 뒤 많은 문제점이 지적된 사항으로 철거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시장은 행정기관의 결정은 시민·국민과 약속이라는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며 “행정기관 결정은 시민·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평범한 민주주의 원리마저 부정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단체들은 “우리는 오늘 전임 시장의 유고로 재등장한 오 시장이 과거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오 시장과 광화문광장추진단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광화문광장이 지속가능한 광장이 될 때까지 이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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