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와 5자회담 개최…6월에 관객규모 확정
조직위원장 “100% 관중입장은 사실상 불가능”
선수 방역수칙 담은 '플레이북' 두번째 버전 발표
日국민 81.1% “도쿄올림픽 취소 또는 재연기해야”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도쿄올림픽 무관중 진행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7월23일 개막되는 올림픽 관중수의 상한을 6월 시점의 일본 국내 스포츠 이벤트 등의 제한 규정에 맞춰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2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전날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5자 회담을 열고 이같은 방침에 합의했다.
당초 조직위는 4월에 관객수 상한을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관객 입장 판단 시점을 6월로 미뤘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회장은 5자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무관중 올림픽’도 각오하고 있지만 상황이 허락된다면 보다 많은 관중이 입장하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에 차질을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판단될 경우, 무관중을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단계에서 풀 스타디움(100% 관중 입장)은 매우 어렵다고 본다”고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선수단의 방역 수칙을 담은 규범집 ‘플레이북’의 두번째 버전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참가자는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오르기 전 두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수들 및 이들과 가까이하는 모든 사람은 원칙적으로 매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첫번째 플레이북에선 ‘최소한 4일에 한 번 검사’였지만, ‘매일 검사’로 지침이 엄격해졌다. 또 모든 참가자는 원칙적으로 그들의 활동 계획에서 서술한 활동만 할 수 있으며, 14일 이상 일본에 체류한 다른 참가자 및 일본 주민들과의 1m 이내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참가자는 원칙적으로 올림픽 전용 차량만 이용할 수 있고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없다. 식사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이뤄지는 구역에서만 할 수 있다. 플레이북의 세 번째 버전은 6월 발간될 예정이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올림픽 개최를 반대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보도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폰앱 개발업체 SELF가 최근 7584명의 유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길 희망한다”는 답변은 18.9%에 불과했다.
반면 “올림픽을 취소하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44.7%에 달했고, “올림픽을 재연기하라”는 답변도 36.4%나 됐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7월 개최에 대해 80% 넘는 응답자가 반대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일본 국민 여론이 ‘부흥 올림픽’을 슬로건으로 강력한 개최의지를 보이고 있는 정부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산케이신문은 “올림픽 개최 기대감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4차 유행 국면으로 들어선 일본에서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 도쿄와 간사이 등 4개 지역에 내달 11일까지 3차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 “도쿄도, 대회 조직위원회, IOC와 협력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대책을 제대로 강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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