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45억 투입 인디애나공장 개조
새로운 전기차 모델 등 생산 계획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미국 인디애나주(州)에 있는 공장을 개조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데 8억300만달러(약 8945억원)를 투자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기후 변화 대응 기조에 발맞춘 전기차 분야 투자로 읽힌다. 미 권력 향배에 발맞춰 적재적소에 돈을 투입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인디애나주 프린스턴 공장에 대한 이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14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고 한다.
인디애나 공장엔 현재 70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하이랜더와 미니밴 시에나를 생산한다.
공장 개조는 전기화한 SUV 모델 2개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한 개 모델은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로 판매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모델명과 엔진, 모터의 종류를 특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량 혹은 완전 전기차일 수 있다고 했다.
도요타는 성명에서 “두 모델 다 다양하고 전기화한 상품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것”이라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향한 도요타의 글로벌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일부 조건 하에선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고도 운전이 가능한 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이들 모델에 적용한다고 했다.
도요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취임했던 2017년 1월에도 인디애나 프린스턴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었다. 6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입하고, 일자리는 400개 늘린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미국 내 투자를 강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을 사실상 수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도요타는 이로부터 석달 뒤인 같은 해 4월에도 인디애나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1월의 투자 계획과 별도였는데, 미·일간 무역불균형에 대한 미 행정부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디애나는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고향이었고, 두 나라 무역협정 등을 논의하는 미·일 경제대화의 미국 측 대표였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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