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저탄소경제 추진
전기차 등 쓰이는 구리 수요 ↑
3해 30% 올라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구리 값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10년 간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2011년 2월(1만19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구리 가격은 올 들어서만 30% 가까이 올랐고, 3월 저점 대비로는 2배 이상 급등했다.
이 같은 구리값 상승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실물 경기 회복 기대감도 있지만,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에 수요가 급증한 까닭도 있다. 구리는 전기전도성이 높아 재생에너지 운반에 효율적 소재로 평가된다. 이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실제 구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는 전세계가 ‘탄소 제로’를 추진하면서 구리 소비가 재생에너지 전환에 약 5배, 전기차로의 전환의 약 4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최근 3년간 구리 공급량은 1% 증가에 그쳤다.
구리의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을 내다보는 이유다.
세계 최대 금광업체 뉴몬트(Newmont)의 최고경영자(CEO) 톰 파머는 “구리 가격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구리가 친환경 소재로 사용되면서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2030년까지 회사 전체 생산량의 15~20%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리의 이 같은 상승 전망이 금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톰 파머 뉴몬트 CEO는 “금은 값을 유지하거나,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고려하면 상승 요인도 있다고 본다”며 “금 가격은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질 경우,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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