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서 핀테크까지...현대카드 가장 적극적

롯데·하나·삼성은 ‘핀테크 플랫폼’ 자리잡아

대부분 피킹률 5% 이하...非제휴처 따져야

PLCC 출시이벤트 잘 활용하면 풍성한 혜택

일반카드보다 소비금액·최대할인 잘챙겨야

지난 해부터 카드업계에서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열풍이 뜨겁다. PLCC는 혜택을 제공하는 비용을 카드사와 제휴사가 분담한다. 카드사는 수익성을, 제휴사는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쇼핑에서 핀테크까지...제휴 경쟁=PLCC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과거에도 코스트코, 이마트 등과 협업해 PLCC를 다수 선보였다.

특히 지난 해부터는 PLCC 협업을 가속, 지금까지 내놓은 상품만 10여종이 넘는다.

출시 1주년을 맞은 대한항공 카드부터 시작해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등 기존에 PLCC를 시도하지 않은 업종과 협업을 이뤄냈다. 4월 말에는 기존 현대차 PLCC의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고, 하반기에는 네이버멤버십에 특화된 PLCC가 나올 예정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와 라이벌 KB국민카드도 PLCC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한카드는 해외여행이 줄고 ‘호캉스’가 늘자 메리어트 계열과 협업했고, 최근 홈인테리어 관심이 높아지자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와 손을 잡았다.

KB국민카드는 커피빈 PLCC에 이어 하반기에는 유통 강자인 SPC 그룹과 ‘해피포인트 PLCC’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삼성카드는 핀테크 플랫폼을 잡았다. 롯데카드는 뱅크샐러드, 하나카드는 토스,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협업해 PLCC 대열에 합류했다.

▶소비성향과 잘 맞아야...비(非) 제휴처 혜택 살펴야=쏟아지는 PLCC 모두가 알짜 혜택을 제공하는 ‘혜자카드’는 아니다. 개인별 소비 행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부 PLCC는 기존 범용 카드보다 혜택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월 소비 금액과 최대 할인 한도 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통상 신용카드 혜택을 가늠하는 피킹률(월 사용금액 대비 할인금액의 비율)을 계산해보면 PLCC가 얼마나 할인 폭이 높은지 측정이 가능하다. 카드업계에서는 피킹률이 5%를 넘어가면 혜택이 상급인 카드로 분류된다.

출시된 PLCC들에서 연회비를 빼고 최소 실적과 최대 할인금액을 적용해 피킹률을 산정해봤다.

출시 3주 만에 발급 5만 매를 돌파했던 스타벅스 카드는 1.5% 안팎이다. 배민 현대카드는 2%대이며 신한 메리어트 카드도 특별적립 기준을 적용해도 최대 3%다.

물론 제휴사 이름에 높은 혜택이 가려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출시되는 PLCC에는 제휴사 혜택 외에도 범용 혜택이 다수 포함된다. 제휴사 혜택은 크지 않더라도 범용 혜택 측면에서 강점이 돋보이는 카드들이 존재한다.

KB국민카드와 커피빈이 내놓은 ‘커피빈 카드’는 월 50만원을 사용해도 커피빈에서 최대 통합 할인이 월 90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생활업종에서 5%라는 큰 폭의 할인이 들어가 5%대의 피킹률을 기록했다. 커피빈 혜택을 사용하지 않아도, 다른 혜택이 상당한 것이다.

▶이벤트만 활용하면 혜택 배가=PLCC 출시 이벤트를 잘 활용하는 것도 전략이다. 실제 피킹률은 낮지만 출시일 전후로 적용되는 ‘부스터’ 할인을 포함하면 알짜 카드로 변모할 수 있다.

롯데카드와 뱅크샐러드가 내놓은 일명 ‘빨대카드’는 실적 인정금액 기준 피킹률은 2.8%이지만 이벤트 기간(발급월 포함 3개월)에는 5.6%으로 두 배가 된다. 앞서 1%대 피킹률을 나타냈던 스타벅스 카드도 출시 당시 제공한 ‘스타벅스 별 100개 적립’ 이벤트를 포함하면 피킹률이 상승한다.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