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탈리아에서 간호사의 실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과다 주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AGI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오전(현지시간) 중부 토스카나 주 마사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는 23세 여성에게 화이자 백신 1바이알(약병)을 모두 접종했다. 1바이알은 여섯 번에 나눠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간호사 A씨는 약병에서 1도스(1회분)만 백신을 뽑아오려야 하는데 전부를 주사기에 담아 주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A씨는 접종을 마친 직후 새 주사기가 5개 남은 것을 확인한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간호사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고 백신 접종자를 곧바로 입원시켜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다. 다행히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해당 여성은 퇴원한 상태다.
병원 임상심리과 인턴인 이 여성은 최우선 의무 접종 대상인 의료 종사자로 분류돼 연령에 비해 일찍 백신 접종을 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병원 측은 의료 사고를 낸 간호사를 상대로 자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일단은 고의가 아닌 단순 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퇴원한 여성의 면역 반응과 부작용 증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일은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격인 이탈리아의약청(AIFA)에도 보고됐다.
코로나19 백신 과다 주입 사례는 미국과 호주, 독일, 이스라엘 등에서도 있었으나 한번에 6회분이 접종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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