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계속 두고보면 거짓말쟁이 대담해질 것”…‘대선 불복’ 트럼프 직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공화당 하원 ‘3인자’인 리즈 체니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 당직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침묵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체니 의장은 자신의 당직 박탈을 결정할 투표를 하루 앞두고 “거짓말이 계속되는 것을 두고 본다면 거짓말쟁이가 대담해질 것”이라며 “다른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법치주의를 버리고 전직 대통령의 민주주의 훼손 행위에 동참할지언정 나는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최근 2024년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며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저격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체니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조작 주장과 지난 1월 6일 의회 폭력 점거 관련 트럼프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공화당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트럼프 ‘충성파’ 의원들의 신임을 잃었다.
체니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도 찬성표를 던진 10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다.
체니 의장은 “지난 대선 기간 우리는 당선을 도둑맞지 않았으며, 미국은 실패하지 않았다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선서를 한 우리(하원 의원들) 모두는 당파적 입장과 관계 없이 민주주의 붕괴를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결과를 훔치기 위해 의회에 대한 난폭한 공격을 선동한 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선거 결과를 도둑 맞았다는 자신의 주장을 퍼뜨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더 큰 폭력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면서 “우리 미국은 이전에 보지 못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체니 의장은 12일 열리는 공화당 투표를 통해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쫓겨나는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후임으로는 체니 의장의 유력한 경쟁 후보인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이 확실시 된다. 당내 중도파에 속했던 스테파닉 의원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 선거 주장을 지지하면서 지금은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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