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로 ‘중랑구’ 선정해 2년간 30억원 지원

‘불투수율 80% 이상’ 상봉동 지역 물순환회복 추진

하수처리비용·비점오염원 감소, 열섬현상 완화 기대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중랑역과 상봉역 사이에 도시와 최첨단 물순환 시설과 자연이 결합한 시민체감형 물순환 거리가 조성된다. 서울시가 ‘스마트물순환도시 조성사업’ 의 최종 대상지로 중랑구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년간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이번 사업 공모전에는 총 5개 자치구가 응모했다. 현장평가·발표심사를 통해 사업의 적정성·공익성·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중랑구가 뽑혔다. 중랑구 상봉동 일대는 80% 이상의 높은 불투수율을 갖고 있고, 유출지하수 활용량도 많다. 공사는 올해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2022년에 완공 예정이다.

‘스마트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빗물·유출지하수·중수 등 풍부한 물자원을 지역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결합하여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유출지하수 등 수자원을 활용해 경제적 비용까지 창출해내는 미래형 사업이다.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상봉동 망우로 지하에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는 한전 전력구에서 매일 1300톤 규모에 달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유출지하수의 활용도를 높여 비용절감 효과를 노린다. 하수도요금 연간 2억 원,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처리하지 않는 데 따른 처리비용 연간 5억 원, 총 7억 원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선 물 공급기를 설치해 청소·조경용수로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도로변에 급수전을 설치하여 도로 청소용 물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유출지하수를 도로에 살수하도록 망우로 중앙에 클린로드시스템을 설치해 도로청소와 비점오염원을 제거하고, 보도 곳곳에 쿨링포그를 설치하여 깨끗하고 시원한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망우로에 강우가 내려 도로유출수가 발생하면 빗물받이를 통하여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인 식물재배화분으로 유입되는 물순환 구조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오염된 물을 정화하고, ‘침투 트렌치’를 통해 빗물을 지하로 스며들게 해 도시 물순환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침투 트렌치는 하수도관으로 빗물을 흘려 보내는 집수구의 하부를 큰 자갈 따위로 채워 투수성을 높여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해주는 시설이다. 또한 사업효과를 시민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센서를 수위계·유량계·온도계·미세먼지 측정기 등에 설치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광판과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키오스크)에 표출한다.

시는 사업대상지가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 걸쳐 있는 만큼 추후 대규모 건축물이 건립되면 시 중수도 시설을 설치해 연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