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영어 신곡 ‘버터’로 컴백…신나는 댄스팝

“매번 나오는 음악이 지금 이 순간, 우리 나름의 최선의 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뉴노멀을 맞아 동시대에 어떤 가치를 좇아야 하는지 무겁게 느끼고 있어요. 지금은 ‘버터’로 또 하나의 답을 냈어요.”(RM)

이번엔 신나고 경쾌한 ‘서머송(Summer Song)’이다. 지난여름 발매한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이후 다시 한번 선보이는 영어곡이자, 지난해 11월 발매한 ‘BE’ 앨범 이후 6개월 만에 내는 신곡이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버터(Butter) 발매 기자간담회’를 통해 “‘버터’는 신나고 청량한 느낌의 댄스팝”(정국)이라며 “거창한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귀엽고 능글맞고 카리스마 있는 다양한 매력을 담으려 했다”(지민)고 말했다.

헤럴드 CUT

▶ 신나는 서머송…RM, 랩 파트 참여 “모국어 아니라 괴리감 있었지만…”

방탄소년단의 신곡 ‘버터’에는 다양한 뮤지션이 참여했다. 작사·작곡에 롭 그리말디(Rob Grimaldi), 스티븐 커크(Stephen Kirk), 론 페리(Ron Perry), 제나 앤드루스(Jenna Andrews), 알렉스 빌로위츠(Alex Bilowitz), 세바스티앙 가르시아(Sebastian Garcia) 등을 비롯해 리더 RM은 랩 파트의 작업에 동참했다.

RM은 “‘버터’는 블라인드를 통해 뽑힌 곡이다. 가이드부터 완성도가 높았지만 랩 파트는 우리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우리 스타일대로 손을 보자 싶었다”라며 “모국어가 아니라 애티튜드 등에 있어 약간의 괴리와 위화감이 있었으나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미국 힙합을 통해서였기에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곡엔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해왔다”는 슈가 역시 랩 파트 작업에 도전했으나 그는 “경합에서 떨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RM은 “곡 선택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며 “운이 좋아 내가 만든 파트를 중심으로 수정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 [연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 [연합]

신곡 ‘버터’는 ‘다이너마이트’처럼 쉽게 흥얼거릴 수 있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 라인이 도드라진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소 ‘민스트라다무스’로 불리며 각종 성과를 정확히 예측한 슈가는 “초여름으로 향해가는 날씨이니 만큼 많은 분이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번에도 빌보드 ‘핫100’ 1위 할 것 같다. 해야 할 것 같다. 꼭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8년차 방탄소년단, “무거운 책임감…‘버터’는 또 하나의 답”

올해로 8년차를 맞은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음악시장을 흔들고,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빌보드 핫100 1위, 그래미어워즈 입성 등 지난 1년간 쌓은 성취로 방탄소년단과 K-팝을 바라보는 전 세계 음악시장의 시선도 달라졌다.

리더 RM은 “많은 예술 창작의 형태가 그 안에 있을 때는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평가와 담론이 모인다”며 “8년차가 된 저희는 항상 진행 중이고, 그래미 등 여러 과제를 수행하는 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은 이제 장르라기보다 산업으로 확장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방탄소년단 역시 우리 음악이 K-팝 안에 있는 것인지, K-팝 밖에 있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훗날 평가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연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연합]

수많은 성취를 쌓아올린 지금,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고민과 화두는 ‘음악’과 ‘아미’다.

지민은 “지난 6개월간 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고, 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충족시켜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RM은 “가장 큰 고민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것”이라며 “뉴노멀 시대에 우리의 기능은 무엇인지,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위해 음악을 만들고 방탄소년단으로서 어떤 가치를 실현해야 의미 있는 산업·장르로 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연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연합]

맏형 진은 “저희를 좋아해주는 분들과 더 많은 것을 함께하고 싶어 열심히 달려간다”며 ‘아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들의 모든 고민의 연장과 해답은 지금 선보이고 있는 음악이다. RM은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만드는 방식은 회사와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우리가 어떤 정서에 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대화와 인터뷰를 거치고, 그 안에서 밸런스를 찾는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표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사람들이 우리에게 듣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슈가는 “들어주는 사람을 위한 음악”을 고민한다고 했다. 그는 “대구에서 음악을 시작할 때 두 명의 관객 앞에서 음악을 한 적이 있다”며 “그때의 상처와 고민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위한 음악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 답은 항상 ‘팬’이었다”며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음악은 슬펐던 기억이 많다. 팬들을 위한 음악을 하는 것, 좋아할 만한 음악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말했다.

“괴롭고 힘든 순간들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전, 저희 음악을 들으면서 위로와 응원을 받았어요. 팬들, 이 음악을 듣는 대중이 이러한 감정으로 우리 음악을 듣고 응원을 해주셨구나 생각이 들면서 음악을 바라보는 가치관과 생각이 달라졌어요. 많은 음악을 들으면서 자라왔는데, 제가 또 누군가를 위해 그런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음악 작업을 하고 있어요.” (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연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연합]

“방탄소년단은 힙합으로 시작해 학교 시리즈, ‘화양연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지나 지난해 ‘다이너마이트’ ‘BE’앨범을 거쳐 ‘버터’까지 왔는데 번번이 그 앨범의 기획과 타이틀곡이 그 순간에 내린 최선의 답이었어요. ‘뉴노멀’을 맞아서 동시대에 어떤 가치를 좇아야 하는지 책임감을 무겁게 느껴요. ‘버터’로 또 하나 나름의 답을 냈어요. 그다음에 나오는 답도 지금의 고민에서 나올, 나름의 결론일 거예요. 매번 나오는 음악이 우리 나름의 최선, ‘앳 더 모먼트(At the moment)’의 최선의 답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