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미국 내 고용인원 9만명 육박
현지 고용 최근 2년간 연평균 2.5% 증가
삼성그룹·CJ그룹 현지 고용 1만명 넘어
반도체·배터리 대미투자 확대로 지속 증가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에 설립한 사업체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미국 내 고용인원도 9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들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미국 내 고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한국 기업이 미국에 설립하거나 현지에서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한국계 법인은 955개사로 나타났다. 2019년 867개, 2020년 948개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사(868개)까지 합하면 총 사업체 수는 1823개에 달한다.
현지 고용인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 기업의 미국 내 고용인원은 2021년 기준 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8만5000명, 2020년 8만8000명으로 최근 2년간 연평균 2.5%씩 증가했다. 주로 제조업(5만2000명), 도소매(2만명)에서 고용인원이 많았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그룹과 CJ그룹이 1만명 넘게 고용하고 있고, 현대기아와 두산그룹도 5000명 이상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LS, 휠라(FILA), LG, 한화, SK, 한진, 롯데, SL코퍼레이션 등도 1000~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 육성 방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고용인원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직접 고용인원 4000여명과 공장 건설기간 투입 인력 6000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직접 고용인원의 경우 기존 미시간 공장 1400명과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GM과의 합작법인 1100명을 합치면 6500여명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조7000억원을 투자해 테네시주에도 GM과의 두 번째 합작공장을 짓는다. 여기서 창출되는 일자리는 1300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여기서 2024년까지 2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포드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연간 약 6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를 짓기로 하면서 현지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기준 한국 기업의 고용인원이 많은 지역은 캘리포니아(1만4905명)다. 그 뒤를 앨라배마(1만2501명), 조지아(1만93명), 텍사스(7897명), 뉴저지(6036명)가 이었다.
2019년 대비 올해 고용이 많이 증가한 주는 텍사스(1290명), 뉴저지(1158명), 코네티컷(864명), 일리노이(832명), 테네시(768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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