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일자리 지표 호전에 6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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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기대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3거래일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1달러(2.1%) 하락한 배럴당 6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6월물은 이날이 만기일이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4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7월물 가격은 1.41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1.9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7월물 브렌트유도 1.55달러(2.3%) 하락한 65.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핵 합의 복원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좋은 진전이 있다고 밝혀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협의가 필요하지만, 지난 4차례 참가국 회담에서 좋은 진전이 있었다”며 “다음 주 참가국들이 다시 모여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협의할 계획이며 우리는 결론을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이 JCPOA에 재가입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를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짐에 따라 원유와 관련 상품에 일부 하강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걸림돌이 남아 있지만,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국영 언론에 낙관적 발언을 계속 내놓고 있는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엔리케 모라 EU 외교관도 4차 협상을 종료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꽤 확신한다. 현재 잘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의 수출이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재개될 수 있어 이는 공급 측면에서 부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아직 변수가 많고, 회담도 언제든지 결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도 여전히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터슨에 따르면 인도의 정유업체들은 휘발유와 디젤 판매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5~20%가량 줄었다고 보고했다. 공장 평균 가동률도 4월에 96%를 웃돌던 데서 84%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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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 발표에 따른 충격이 소화되면서 달러화 등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자리 관련 지표가 호전된 것도 금 가격 강세 반전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0.40달러(0.02%) 상승한 1881.90달러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2021년 들어서는 가장 긴 연속 상승 기록이다.

달러인덱스가 한 때 3개월 만의 최저치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로 돌아서면서 금 가격 반등을 이끌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전날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금 가격 강세를 뒷받침했다.

전날 발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의 의표를 찔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라는 최근 연준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일부 위원들이 향후 회의에서 양적완화(QE) 테이퍼링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전날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막판에 강세로 급선회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미 국채 수익률도 전날 장 막판 10년물 기준으로 연 1.70% 수준에 바짝 다가서며 금 가격을 압박했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이 ‘어느 시점에는(at some point)’이라며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데 주목했다.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건 당위론적인 입장이며 아직은 시점이 특정되지 않아 연준의 스탠스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고 미 국채 수익률도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으면서 이날 개장 초반의 금 가격 하락세도 진정됐다.

일자리 관련 지표도 호조세를 이어가며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4000명 줄어든 44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10일 주간에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 대에 진입한 뒤 40만명대로 줄어드는 등 저점을 계속 낮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45만2000명 역시 밑돌았다.

키트코의 선임 분석가인 짐 와이코프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귀금속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대비책으로 귀금속과 같은 실물자산을 매입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가격 인플레이션은 귀금속 시장의 강세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ABN 암로의 분석가 조르게트 볼레는 “테이퍼링에 대한 수다가 금 시장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