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머스크 돌출 발언에 주가 ‘휘청’
가상자산 등락에 좌우되는 테슬라 주가
테슬라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 전기차 혁신기업으로 주목받던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오락가락 행보 속에서 가상자산 가격에 좌우되는 테마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일 대비 4.14% 오른 586.7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가 4%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는 가격자산 가격의 반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급락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오전 기준 지난 24시간 전보다 각각 12%, 20% 이상 올랐다. 도지코인도 하루 전에 비해 24% 뛰었다.
전날엔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30% 가까이 주저앉으며 3만달러대까지 내려앉자 테슬라의 주가도 2.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테슬라와 가상자산 가격의 연동화는 올해 머스크의 오락가락 행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지난 2월 테슬라를 통해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데 이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가상자산의 랠리를 부추겼다. 당시만 해도 머스크가 가장자산의 시장을 흔들 뿐,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좌우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머스크의 돌출 발언이 이어지면서 테슬라의 주가도 가상자산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8일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 머스크가 도지코인은 ‘사기’라는 취지의 농담을 던지며 도지코인 가격을 30% 이상 떨어뜨리자 다름 거래일인 10일 테슬라의 주가는 6% 이상 폭락했다.
머스크가 지난 12일 비트코인의 결제를 돌연 중단한다며 입장을 번복하자 비트코인의 가격은 물론, 테슬라의 주가도 이틀에 걸쳐 각각 4.42%, 3.09% 하락했다.
이달 내리 하락세를 걷는 테슬라의 주가 추이도 가상자산의 가격 추이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달 들어 14.3% 내려앉았다.
향후 테슬라의 가상자산 테마주화(化)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테슬라가 여전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머스크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보유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
이현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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