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참여연대 등 6개 시민단체 한미 정부 규탄 회견
18일 생필품·공사자재 등 물자 반입…한 달 새 네번째
“막고 있던 주민 끌어내 마을회관에 가두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
“문재인 정부가 해야할일은 ‘불법’ 기지개선이 아니라 즉각 철거”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주한미군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기지 건설과 물자 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소성리사드배치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참여연대 등 6개 시민단체는 2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불법 미군 기지 건설을 위해 반복적으로 한국 국민들을 짓밟고 있는 한미 정부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지난 20일 오전 7시께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생필품과 공사자재 등 물자를 실은 차량 18대가 반입됐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4일, 지난 18일에 이어 한 달 사이 네 번째로 사드 기지에 물자를 반입했다. 이에 주민 등 30여 명은 이날 오전 5시40분께부터 진입로를 막고 항의 농성에 나섰으나 경찰에 의해 강제로 해산됐다.
이들은 “소성리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10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돼 불법 공사를 위한 장비 반입을 막고 있던 30여 명의 주민들을 끌어내 마을 회관에 가두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 상황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병들의 급식, 생활 물자 등을 반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주민들은 음용수 등 군 필수 물자 반입을 막은 적이 없다”며 “국방부가 장병들을 팔아 불법 미군 기지 공사를 위한 자재 반입을 밀어붙이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들은 “한미 정부는 ‘임시 배치’ 상태인 사드의 정식 배치를 사실상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화하고 소성리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불법’ 기지 개선이 아니라 즉각 철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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