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기후변화가 개인, 기업, 연방정부, 미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심각한 위험을 평가하고 완화토록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후 관련 재정 리스크’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120일 안에 행정부 전체의 포괄적인 기후 위험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미 예산의 일부로서 기후 관련 재정 위험을 매년 평가해야 한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 행정명령과 관련,“주요 공급 업체가 온실 가스 배출량과 기후 관련 위험을 공개토록 요구함으로써 지난해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6800억달러 이상을 쓴 연방 정부의 구매력을 활용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지나 매카시 백악관 기후보좌관은 “이건 선택 사항이 될 수 없다”며 “연방 정부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미국인은 극심한 날씨와 해수면 상승이 자신이 투자한 주택과 사업체에 미치는 실제 위험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명령이 기후 관련 재정 위험에 대해 명확하고, 일관적이고, 비교 가능한 공개가 가능토록 할 거라고 설명했다.

기후 운동가들은 이번 명령이 미국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가 회석 연료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는 걸 중단하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홈페이지]
[백악관 홈페이지]

샬란다 영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대행은 기후 관련 재해로 인해 지난 15년간 연방 정부에 1조달러 이상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납세자들은 추가 조치없이 매년 1000억달러 이상의 추가비용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번 명령으로 연금 펀드 매니저가 기후 변화보다 은퇴자들의 금융 이익을 앞세우도록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규칙을 수정, 유예 또는 폐지할 수 있는 길을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에게 열어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이끄는 독립기구인 금융안정감독위원회는 연방정부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기후 위험을 평가하고 180일 안에 보고서를 내도록 이 명령은 장려한다.

옐런 장관은 “연금, 저축, 미래 생계는 보다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 부문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는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최고의 수단과 데이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우린 그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