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초경량 미니빔 TV’
LG전자의 ‘초경량 미니빔 TV(PH250)’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피코 프로젝터다. 명암비를 높이고 밝기를 개선해 프로젝터 본연의 기능에 TV의 개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명칭에 개성이 잘 나타나 있다. 매우 작고 가볍다. 한 손에 들기 딱 좋은 크기다. 디자인은 화이트에 다크 브라운 색상을 가미해 복고와 현대적인 느낌을 조합했다. 전면엔 렌즈와 통풍구가 있으며, 윗 부분엔 터치형 버튼이, 우측엔 초점 조절 다이얼을 배치시켰다. 후면은 동축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안테나 단자, 각종 영상기기와 호환되는 HDMI, 스마트폰과 외장하드를 연결하는 USB, 이어폰과 스피커를 위한 3.5㎜ 단자가 있다. 작은 크기를 십분 활용한 구성이다. 크기는 작게 하면서 확장성은 최대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피코 프로젝터의 한계를 넘은 퍼포먼스도 눈에 띈다. 보통 피코 프로젝터의 밝기는 30~100 안시루멘(ANSI-Lumen)에 불과하지만, PH250은 3배 높은 300 안시루멘을 자랑한다. 또 10만 대 1 명암비로 선명함을 높였고, H(1280x720)해상도도 지원한다. 데스크톱 PC와 콘솔 게임기를 연결해 봤다. 미러링이나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무선 연결이 아닌 케이블 연결은 시간 지연 현상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즉각적인 반응속도는 게임에서 특히 그 위력을 발휘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콘솔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기는 웅장함은 기대 이상이다. 데스크톱에 내장된 영화도 모니터와 TV를 연결하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편했고, 화면은 55인치 TV를 능가하는 초대형으로 즐거움이 배가됐다.
명칭에 ‘TV’를 넣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후면에 TV용 안테나 단자가 설치돼 있고, 메뉴에는 LG TV에서 보던 익숙한 채널 검색이 있다. 영상 콘텐츠 뿐만 아니라 HD TV를 야외에서 즐기기에 적합한 모델임을 강조한 부분이다. 채널 검색과 컬러 설정 등이 모두 TV와 같다. 사용자는 안테나를 연결하고 채널 검색을 진행하면 즐기기 위한 준비가 끝난다.
HDMI에 셋톱박스를 연결한다면 홈시어터도 구축할 수 있다. 화면 크기도 리모콘으로 클릭하면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편했다. USB에 외장하드를 연결하는 과정도 수월하다. 자체 DVIX 라이선스를 탑재해 생각보다 많은 포맷들을 화면에 띄울 수 있다. 또 본체 우측에 위치한 초점조절 다이얼로 보다 선명한 화질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했다.
다만 피코 프로젝터의 기능을 능가하지만 고가 프로젝터 기능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메뉴얼에 투사거리 3762㎜에서 최대 100인치 화면을 구현한다고 하지만, LED 광원을 통한 영상 구현에는 한계가 있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어둡고 윤곽선이 희미해졌다. 자체 스피커의 음량이 약한 점도 아쉽다. 배터리도 실제 사용 2시간을 약간 넘기는 수준이다.
PH250의 소비자 가격은 54만원이다. 오픈마켓에서는 이보다 더 저렴한 40만원 대에 만나볼 수 있다. 피코 프로젝터면서 TV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동급의 안시루멘과 해상도를 가진 30만원대 제품들이 덩치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PH250의 장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휴대성과 성능 두 토끼를 잡은 PH250의 가격 대비 가치는 매력적이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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