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20 낙뢰 연보’ 발간

최근 10년 대비 30% 감소해

지난해 9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사옥 위로 번개가 치고 있다. [연합]
지난해 9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사옥 위로 번개가 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지난해 7~8월 대한민국에서 하루 평균 약 920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평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26일 기상청은 지난해 대한민국의 낙뢰 관측 정보를 담은 ‘2020 낙뢰 연보(부제: 우리나라의 벼락에 관한 기록·이하 연보)’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보는 기상청 21개 낙뢰관측망에서 관측된 자료를 토대로 ▷월별, 시·도별, 시·군·구별 낙뢰 발생 횟수 ▷단위 면적(㎢)당 횟수 ▷낙뢰 횟수 공간 분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에는 약 8만3000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약 11만 8000회)에 비해 30% 적은 수준이다. 2019년(약 6만 6000회)에 비해서는 26% 많이 관측됐다.

시·도별 단위 면적당 연간 낙뢰 횟수는 광주, 대전, 전남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낙뢰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8월로 3만 5332회 관측됐다. 전체 관측 건수의 73%가 여름(6~8월)에 집중됐다.

여름철 낙뢰는 평년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6월과 7월의 낙뢰 관측 건수는 최근 10년 같은 기간 월평균의 34%와 60%에 불과했다.

반면 11월에는 최근 10년간 11월 월평균(1445회)의 4배나 많은 5809회가 관측됐다. 한랭전선이 강하게 발달해 통과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광성 기상청장은 “여름철 야외 활동 증가로 낙뢰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연보가 낙뢰 예방과 피해 경감 대책 마련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