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유럽 순방일정 맞춰
스위스 제네바서 긴급현안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러 관계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 회복을 추구하는 가운데 양 정상은 다급한 긴급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렘린궁도 성명을 내고 양 정상의 회담 일정을 확인했다. 크렘린궁은 “러미 관계의 현 상황과 전개 전망, 전략적 안정성(전략핵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국제 현안, 지역 분쟁 해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미러 정상회담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유럽 순방 일정에 맞춰 잡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과 미 연방 기관 해킹은 물론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의 탄압 등 양국 간의 관계를 경색시킨 각종 사안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과 나토와의 군사적 긴장 증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담을 통해 서로를 향해 독설을 날릴 정도로 악화된 양국 정상 간의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살인자’ 발언에 대해 “남을 그렇게 부르면 자신도 그렇게 불리는 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을 챙기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되거나 양국 관계가 재설정되는 걸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양 정상이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양국의 이해관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러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 역시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최근 회담에서도 북한의 핵프로그램 제한이 의제로 올랐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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