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내 구성원 의사 반영…정이사 체제 수립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급식 비리로 물의를 빚었던 학교법인 충암학원이 5년 만에 정상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학교법인 충암학원(충암유·초·중·고)에 정이사를 선임해, 학교법인의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학교법인 충암학원은 관할청 처분요구사항 불이행, 후임임원 선출 방기로 이사회 및 학교 운영 파행, 전임 이사장 학사 개입 및 전횡 묵인 방치, 위법적 이사회 운영 방조, 임원 출석조사 불응 등으로 2017년 6월 서울시교육청이 임원 전원에 대해 취임승인을 취소하고, 현재까지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 8월 임시이사 선임 이후 학교법인과 학교 운영 정상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사립학교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안정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법인 정관과 인사규칙 등을 정비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학교운영체제를 구축하도록 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교실을 포함한 급식, 소방 등의 노후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부족한 시설을 확충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내부 공모를 통해 중·고등학교장을 임용해 학교자치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민주적인 학교운영 기반을 마련했으며, 신규교원을 교육청 위탁으로 공개 채용하는 등 학교경영 전반에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교육행정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지방공무원을 행정실장으로 파견하는 등 법인 및 학교행정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밀착 지원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임시이사 선임 사유를 모두 해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내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충암학원 정상화 추진계획을 지난 2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해 법인 정상화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전·현직 이사협의체와 학내 구성원 등으로부터 정이사 후보자를 추천받아 지난 24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정이사를 선임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특히 이번 정이사 추천은 학내구성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 학교민주화와 자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충암학원 정상화는 임시이사 체제를 통해 마련된 학내 민주주의를 발판으로 학교구성원들이 자치 기구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추천한 이사들이 대거 선임되면서 이뤄졌다”며 “사립학교법 등 관련 규정에 근거한 공공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학교법인 충암학원이 더욱 발전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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