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1900달러대 부담에 후퇴…0.3% 하락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 중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국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경기 회복,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감에 상승새를 나타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조정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64달러(1.00%) 오른 배럴당 66.85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 2월 10일로 끝난 8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반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0.10달러(0.14%) 하락한 69.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주간 실업 지표 등 미국의 경기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8000명 줄어든 40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42만5000명도 밑돌았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이 줄었다는 것은 경제가 정상 궤도로 돌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도 6.4%로 집계돼 2003년 3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4월 내구재 수주는 전달보다 1.3% 줄었으나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2.3% 늘어나 기업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표는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에 일조한다”며 “시장은 다시 공급과 수요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도 미국의 휴가 시즌을 앞두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166만2000배럴 감소한 4억8434만9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0만배럴 감소였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란산 원유 공급 가능성에 시장이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기 전에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원유 공급은 올해 말까지 하루 50만배럴 증가하고, 내년 8월까지 추가로 50만배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값은 심리적 저항선인 1900달러선을 웃돈 후 레벨 부담과 차익 실현 속에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5.30달러(0.3%) 하락한 1898.5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온스당 1900달러 선을 웃돌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 가격은 이날은 다소 레벨을 낮췄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지난해 3월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채수익률은 1.6%대를 회복했다.
국채수익률이 오르면 금 가격은 하락하는 쪽으로 기운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자산이지만 채권처럼 이자 수익이 없어 채권수익률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금 가격은 하락한다.
금 가격의 하락이 월말 이익실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의 조정은 월말 이익실현 때문”이라며 “트레이더들이 첫번째 마스크 없는 휴가를 떠나기 전에 약간의 이익을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일 대비 하락한 90.07을 기록하고 있다.
금 가격이 전일 1900달러 선을 웃돌았던 만큼 앞으로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다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금 가격의 방향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연구원은 “1900달러 선은 여전히 아주 매력적이지만 이후 상품은 이틀간 힘든 흐름에 직면했다”고 봤다.
그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이며, 최근 많은 연준 위원들, 그중에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테이퍼링 논의가 가까워져 오고 있다고 암시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