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와 방송인 김어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관련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부인이나 장모에 대한 공격이 들어올 경우에 대한 해법으로 윤 전 총장에게 비단 주머니 세 개를 드리겠다"고 한 게 발단이 됐다.
김어준은 이날 이 후보에게 "비단 주머니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을 버리라는 말이냐' 식의 대응이 포함됐느냐"고 물었다. 과거 노 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권양숙 여사 부친의 좌익 경력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이 되겠다고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되받아친 말을 거론한 것이다.
이에 이 후보는 "그러한 방식도 포함될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장인을 사랑한 게 아니라 부인을 사랑한 것이잖아요"라며 "장인을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이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어준은 "그렇긴 하지만, 딱 맞는 비유는 아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 장인의 경우) 역사의 질곡 속에 어쩔 수 없이 개인이 휘말려 들어간 것인데, 이번에는 혐의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냥 금융 사기에 가까운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대응으로 가능할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는 2013∼2015년 경기 파주시 내 요양병원을 동업자 3명과 함께 설립·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부정하게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를 '금융 사기'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후보는 "와이프가 진짜 사랑스러운데, 장모가 결격 사유가 있을 것 같다는 점을 미리 알았으면, 그러면 와이프를 버려야 하느냐"고 받아쳤다.
둘은 이후에도 "저 상황에서 남자 김어준은 어떻게 선택하겠느냐"(이준석), "저는 대선 후보가 돼본 적이 없어서"(김어준) 등의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도) 그때는 그냥 검사였다"며 "유치하게는 (대응을) 안 할 것이지만, 그 상황에서 (대다수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공감을 살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논쟁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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