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보, 구태·네거티브 선거전…국민 평가 받을 것”

“羅, 4·7 보선 당시 柳에 지지 호소…난 吳캠프서 일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선거에 도전하는 이준석 후보가 2일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강경보수층 일각의 반감을 이용해서 전당대회를 치르려고 한다”며 “당에 장기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일부 후보가 계파 문제라든지, 구태에 해당하는 것들로 네거티브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은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 후보가 이 후보에 대해 ‘유승민계’라고 지적하며 계파 공세를 집중 제기하는 점을 의미한 것이다.

이 후보는 “예전에는 친이와 친박 또는 친박과 비박이 사안마다 대립하는 상황이었다면, 지금 당내에서는 그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파, 친소관계가 있는 모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7 서울시장 당내 경선 당시, 나 후보가 유 전 의원을 찾아와 지지를 호소했고 유 전 의원이 나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점을 거론하며 “그때 저는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캠프에서 밤새워가며 일하고 있었다”며 “계파라는 것이 성립한다면 정작 유 전 의원은 나 후보를 지지하고 저는 오세훈 캠프에서 일하는 상황이 이해가 갈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유승민계가 실체가 있든, 없든 계속 언급된다면 나중에 혹시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부담이 생긴다”며 “예컨대 대선 경선 때 ‘토론을 강화하자’ 하면 혹시 누가 ‘유 전 의원이 토론에 강점이 있어 그런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 후보가) 반복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경선) 버스에 탑승하지 않으면 출발시키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씀하시고 있다”며 “특정 주자(윤석열)에 대해서는 호감을, 특정 주자(유승민)에 대해서는 적개심을 표출하기 때문에 어떻게 공정한 대선 경선관리를 할 수 있는 당대표겠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