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정선미술관 인왕제색도 유치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7월 4일까지 청원 기한…목표 인원 ‘20만 명’

‘겸재정선미술관’·‘양천현령’ 상징성 내세운 유치 작전

인왕제색도 겸재정선미술관 유치 국민청원 홍보물. [강서구 제공]
인왕제색도 겸재정선미술관 유치 국민청원 홍보물. [강서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인왕제색도 유치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운동에 나섰다.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정부에 기증한 겸재 정선(1676~1759) 선생의 인왕제색도를 강서구에 있는 겸재정선미술관으로 유치하기 위한 청원 운동이다.

8일 강서구에 따르면, 이번 청원 참여운동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인왕제색도 유치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호)’를 주축으로 시작됐다. 인왕제색도 유치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다. 구는 국민청원 목표인원을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인 20만 명으로 잡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왕제색도의 겸재정선미술관 유치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강서구와 겸재 정선 선생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아울러 겸재정선미술관의 겸재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노력과 미술관의 인왕제색도 유치의 필요성에 대하여 언급하며 강서구민은 물론 일반 국민의 동의를 호소하고 있다.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으로 비가 개는 인왕산을 호탕한 필묵법으로 그려낸 최고의 걸작이다. 이달 4일 시작된 청원은 내달 4일까지 한 달 동안 펼쳐진다. 청원 동의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접속 후 ‘인왕제색도’를 검색하고, 해당 게시물을 찾아 ‘동의’ 의사를 표시하면 된다.

강서구는 대한민국 유일의 겸재 전문 미술관인 겸재정선미술관에 인왕제색도를 유치해 시너지를 노려보겠다는 계획이다. 구가 2009년 4월 문을 연 겸재정선미술관은 당시 국가 예산 25억 원, 서울시 예산 103억 원 등 총 169억 원을 들여 연면적 3305㎡,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설립했다. 겸재 정선 선생이 영조임금의 명에 따라 5년 동안(1740~1745) 지금의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을 지냈다는 상징성도 강조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진경산수의 완성지라고도 할 수 있는 우리 강서구는 겸재 선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특히 구에 소재한 겸재정선미술관은 화성(畵聖) 겸재에 포커스를 맞춘 특화된 미술관으로 인왕제색도가 이곳과 함께한다면 작품의 가치는 물론 겸재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데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