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만 해도 미 1일 신규 확진자 30만명 육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영국 서폭 미군기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영국 서폭 미군기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AP]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길이 점차 진화돼 1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까지 내려왔다.

9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1만명대로 떨어진 뒤 지금까지 1만명대가 유지되고 있다.

1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이래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8일 기준 1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1만4380명에 그쳤다.

겨울철 대확산이 절정으로 치닫던 올해 1월 하루 30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미국의 여러 연구소와 대학들이 내놓는 코로나19 예측 모델을 종합해 CDC가 발표하는 취합 전망에서도 향후 4주간 신규 감염자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추세는 어린이로 범위를 좁혀봐도 마찬가지다.

미국소아과학회(AAP) 집계에 따르면 3일 기준 최근 7일간의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6200여 명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 감염자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졌다. 이는 현재 백신 접종 대상이 성인과 12세 이상 청소년까지로 제한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감소세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400여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여전히 많은 숫자이지만 올해 1월 하루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미 50개 주 가운데 절반 가량은 매일 내놓던 신규 확진자, 사망자, 입원 환자 통계가 1주일에 3번, 또는 5번만 발표되는 식으로 축소되고 있다.

앨라배마·캔자스주는 1주일에 3번만 통계를 내놓기로 했고, 플로리다주는 1번만 발표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은 계속 확대하면서 이날로 접종 자격이 주어진 사람 중 절반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는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 가운데 50.1%(약 1억4041만여 명)가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NN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2.4%인 800만명이 코로나19 전파가 높은 카운티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주 전 9%가 넘는 인구가 코로나19 전파가 높은 카운티에 사는 것으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하면 큰 진전이다.

CDC는 최근 7일간 주민 10만명당 확진자가 100명 이상일 경우 전염성이 높은 지역으로 간주한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