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카스티요 후보, 승리 시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 대통령 선거의 결선 투표 승자가 사흘이 지나도록 가려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개표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맞대결을 펼친 두 후보의 득표율이 매우 근소한 상황이어서 추가 재검표 결과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페루 국가선거관리사무국(ONPE)에 따르면 9일 현재 대선 결선투표의 개표율은 99.82%를 넘어섰다. 좌파 자유페루당의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가 50.192%, 우파 민중권력당의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가 49.808%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후보 간 격차는 0.384%포인트, 6만6700여표 차이다.
현재로서는 카스티요 후보가 일단 승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재검표 대상 표의 향배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개표 과정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분류된 투표용지 30만장 가량이다.
이번 페루 대선은 ‘시골 초등교사 대 전직 대통령의 딸’의 대결로 어느때보다 관심을 모았다. 초등교사인 카스티요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승리 축하 메시지를 리트윗하며 자신의 승리를 시사했다.
그는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승리를 매우 축하한다”고 쓰자 “고맙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인 후지모리 후보는 재검표 과정에 기대를 걸면서도, 개표 결과에 대해 소송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미 지난 7일 카스티요에게 역전을 허용한 후 선거에 부정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후지모리 후보의 경우 이번 대선 전에 부패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라 대통령 면책특권을 얻지 못할 경우 감옥에 가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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