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경찰을 소재로 한 영화 가운데 실제 경찰들이 선정한 최악의 영화로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가 꼽혔다. 최고의 영화는 김유진 감독의 ‘와일드카드’가 선정됐다.
경찰교육원이 전국 경찰관 618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고의 영화는 1위엔 1193표를 얻은 ‘와일드카드’가 올랐다. ‘공공의 적’(918표)과 ‘살인의 추억’(574표)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영화 속 인상 깊은 장면으로는 ‘와일드카드’에서 “감찰조사나 소송에 휘말리게 되니 총은 절대 쏘지 마라”는 선배 형사의 충고 모습이, 최고의 명대사는 “칼은 나눠 맞으면서 사는 거야”라는 ‘와일드카드’에서 형사 반장의 대사가 뽑혔다.
한편 ‘부당거래’는 최악의 영화를 묻는 설문에서 1137표를 얻어 1위로 꼽혔다. 주인공인 경찰 광역수사대장이 검사 앞에서 속옷 차림으로 잘못을 비는 등 실제 현실과는 동떨어진 묘사가 실제 경찰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관으로 채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찰 역할을 잘 소화한 남자배우에는 ‘공공의 적’에서 집념의 형사 강철중 역할을 맡은 설경구가 1388표를 받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여배우는 ‘감시자들’에서 청순한 외모와 달리 강하고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한효주가 152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6일 충남 아산시 소재 경찰교육원에서 열리는 ‘영화인과 경찰간 발전적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학술 토론회’를 앞두고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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