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입물가지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다시 한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14일 오후 서울시내 한 주유소 가격 표시판에 고급휘발유 가격이 ℓ당 2천 827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이 석유·원자재 등의 일시적 공급 부족과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4% 넘게 뛴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시내 한 주유소 가격 표시판에 고급휘발유 가격이 ℓ당 2천 827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이 석유·원자재 등의 일시적 공급 부족과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4% 넘게 뛴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원화기준 잠정치·2015년=100)’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6%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넉달 연속 상승하다 4월 들어 하락했지만 다시 한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론 13.8% 올라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중 광산품(6.3%)과 중간재 중 1차금속제품(4.0%)이 컸다.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5.4% 오른 영향이다. 농림수산품과 석탄·석유제품 물가도 각 2.5%, 2.3% 높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가 5.8% 올랐고 천연가스와 철광석이 각각 10.1%, 12.2%씩 올랐다. 전달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프로판가스(-11.3%), 동광석(-2.9%), 부탄가스(-10.1%) 등이다.

지난달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달보다 1.5% 증가, 여섯달 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년동월대비론 12.3% 오르면서 넉달 연속 상승했다. 2009년 3월(17.4%) 이후 12년 2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른 결과다. 농림수산품이 1.7% 증가했고 공산품도 1.5%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경유와 정제혼합용원료유가 각각 7.3%, 8.0%씩 상승했다. D램 반도체는 0.3%, 모니터용 LCD(액정표시장치)가 2.3%, TV용 LCD가 1.9% 각각 올랐다.

전월대비 가격이 내린 품목은 폴리프로필렌수지(-2.7%), 비스페놀에이(-3.3%), 화학첨가제(-1.5%) 등이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