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트러스트 설문조사
17%는 “10%이상까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2026년까지 가상자산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보유 자산의 평균 7% 가량을 가상자산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인터트러스트(Intertrust)가 글로벌 헤지펀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년 내 전체자산의 7.2% 가량을 가상자산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답했다. 운용자산을 고려하면 3120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셈이다. 응답자의 17%는 가상자산 비중을 10% 이상까지 늘리겠다고 답했다.
현재 헤지펀드 가상자산 보유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일부 큰 손들은 가격 상승기대와 거래소 간 가격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에 매력을 느껴 투자에 나섰다.
영국 만그룹(Man Group)은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고 있으며,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주력 펀드의 비트코인 선물 투자 가능성을 공언한 상태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으며, 유럽 헤지펀드 브레반 하워드는 보유자산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전환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는 전통 자산운용사들 사이에 팽배한 회의론과 대조된다. 전통 자산운용사들은 변동성과 규제 위험 등을 이유로 가상자산 시장에 우려가 크다.
모건스탠리와 올리버 와이먼 컨설팅은 최근 자산운용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투자는 위험투자 성향이 높은 일부 고객에게만 한정된 시장”이라며 “이들 고객들 역시 낮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업계에서도 가상자산에 신중한 곳들은 적지 않다.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인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올해 초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가상자산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금융사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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