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티아 8개국 여름 여행 빅데이터 분석

올 여름 세계인이 꿈꾸는 ‘자국 여행지’ 공개

스페인 카나리아, 이탈리아 시칠리아 초강세

한국은 제주, 부산, 여수 순으로 선호

카디스·코스타델솔, 그라나다·세비야 제쳤다

트래블버블지역 열기 분출 ‘분노의 여행’ 조짐

스페인 국민 여름휴가지 1위로 수직상승한 카디즈는 예쁜 섬을 앞에 두고 있는 해안도시다.
스페인 국민 여름휴가지 1위로 수직상승한 카디즈는 예쁜 섬을 앞에 두고 있는 해안도시다.
독일 남서부, 오스트리아쪽으로 쏙 들어간 지역에 있는 베르히테스가덴은 자국민들 사이에 언택트 여행지로 꼽힌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정남향에 있다.
독일 남서부, 오스트리아쪽으로 쏙 들어간 지역에 있는 베르히테스가덴은 자국민들 사이에 언택트 여행지로 꼽힌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정남향에 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은 제주,부산, 프랑스는 코르시카섬, 스페인은 카나리아섬, 이탈리아는 시칠리아섬이 주요국 여행자들의 꿈꾸는 여행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언택트 ‘섬·연안 여행’ 선호도가 급등하고, 오지 여행이 뒤를 잇는 경향이 나타났다.

익스피디아는 6월1일부터 8월31일 사이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호주, 일본 발 접속자들의 검색 동향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국내 여름여행 선호도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익스피디아 빅데이터 분석결과, 한국인 여행객의 관심 행선지는 제주(1위), 부산(2위), 여수(3위)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들도 바닷가를 선호했다.

제주 성산일출봉
제주 성산일출봉
황혼이 깃들고 있는 부산. 장산에서 본 해운대-광안리 일대
황혼이 깃들고 있는 부산. 장산에서 본 해운대-광안리 일대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지중해에 위치한 코르시카섬(Corsica, 1위)이다. 섬의 중심 도시인 아작시오(Ajaccio)와 북동부에 위치한 바스티아(Bastia)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 섬은 지중해에서 네 번째로 큰 섬으로 공항을 7개나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아작시오
프랑스 아작시오

스페인 여행객 역시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서아프리카 지역의 카나리아 제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테네리페섬(Tenerife, 4위)의 인기가 돋보였다. 이곳의 인기 요소는 검은 모래 해변과 화산 지형을 경험할 수 있는 테이데 국립공원이다.

이탈리아인은 시칠리아섬으로의 여행을 꿈꿨다. 그 중에서도 여러 제국의 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아프리카, 아랍 등 다양한 지역의 분위기가 혼재한 도시 팔레르모(Palermo, 5위)를 선호했다. 팔레르모는 시칠리아섬의 주도(州都)이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가 1위를 차지했다. 도쿄에서 항공편으로 3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으로 스쿠버 다이빙,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이며 6월부터는 건기에 접어든다.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영국인은 북서부의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 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위치한 하일랜드(Scottish Highlands)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거대한 빙하호를 둘러싼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으로 유명하고 하일랜드는 험준한 산과 계곡이 펼쳐져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두 여행지는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매년 여름 사랑 받는 곳이다.

독일 추크슈피체
독일 추크슈피체

독일인은 오스트리아 접경 지역인 추크슈피체(Zugspitze)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이었다. 스키와 빙하로 유명한 곳이며 한여름에도 알프스 산맥의 시원한 날씨를 유지한다. 호수와 산이 아름다운 남부의 베르히테스가덴(Berchtesgaden)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호주는 6~8월이 겨울에 해당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따뜻한 여행지가 강세를 보였다. 호주인의 선호도가 높은 케언즈는 열대 우림과 푸른 산호초가 만나는 지역으로 호주의 대표 여름 휴양지로 손꼽힌다.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다윈(Darwin)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원주민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호주 케언즈
호주 케언즈

독일인이 추크슈피체 보다 더 좋아한 1위 여행지는 덴마크 접경 지역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이다. 독일 연방주 중 최북단에 위치해 발트해를 따라 여행하는 것이 묘미이며, 붉은 벽돌이 돋보이는 13~14세기 북유럽 고딕 양식 건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이탈리아에서는 시칠리아에 이어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반도인 몬테아르젠타리오(Monte Argentario)가 현지인의 버킷 여행지 2위에 올랐다.

스페인 코스타델솔
스페인 코스타델솔

스페인 현지인 최상위 관광지를 석권하는 곳은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이다. 스페인 전역을 대상으로하는 자국민 선호도에서 우리의 여수~신안에 비유될만한 카디즈(Cadiz, 1위), 우리의 속초~동해~삼척 같은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2위)이 같은 지방의 전통적인 인기지역 그라나다(Granada)와 세비야(Seville)를 제쳤다.

항구도시 카디스는 16세기 대항해 시기의 모습이 남아있는 오래된 마을이, 코스타 델 솔은 해안 절벽, 어귀와 만, 사구 등 다채로운 바닷가 풍경이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트래블버블 초기단계에 있는 나라들에선 억눌렸던 여행 열기가 분출되는 ‘분노의 여행’ 현상이 나타났다. 호주-뉴질랜드 간 트래블 버블이 공식 발표된 지난 4월 6일의 양국간 항공편 노선 검색량이 전날 대비 18배 이상 급증했고, 홍콩과 싱가포르도 트래블 버블이 처음 발표된 4월 26일 양국간 항공편 검색량이 전날 대비 약 7.8배 늘었다. 이런 열기는 백신여행, 선별적 국경개방이 확대되면서 세계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