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바일로 원격조종…자유롭게 이동‧관람하는 역사교육 운영
연세암병원 병원학교 환우학생 대상 시범운영
장애인·도서벽지학급·해외거주자·일반시민으로 서비스 확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배현숙 관장)이 관람객이 박물관에 직접 오지 않고도 PC나 모바일 원격조종으로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시를 관람하고 도슨트(전시 안내자)와 대화도 나눌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로봇’을 도입했다. 국내 박물관‧미술관에 도입된 첫 사례다.
‘텔레프레즌스’는 tele(원거리)와 presence(참석)의 합성어다. 기존화상회의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치 상대방과 직접 마주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차세대 화상회의 시스템을 말한다. 해당 시스템에 로봇 기술을 더해 움직일 수 있게 만들면 ‘텔레프레즌스 로봇’이 된다. 이전까진 주로 해외 기업‧학교‧병원 등에서 원격회의‧교육‧진료에 사용해 온 기술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3일에는 시모나 할루포바 체코 흐루딤 인형극박물관장이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통해 국제교류전 개막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서울 역사박물관 관람객은 텔레프레즌스 로봇을을 원격조종해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이동시키며 로봇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전시물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을 통해 사람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로봇에 설치된 모니터와 스피커, 마이크 등 음향시스템을 통해 도슨트와 대화하고 전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시범운영 대상으로는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환우를 선정했다. 연세암병원 병원학교(최은경 교장) 환우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진행한다. 학생들은 로봇을 이용해 상설‧기획 전시실을 관람하고 강사에게 질의 응답하는 등 실제로 박물관에 온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별명왕 육조거리’, ‘서울역사의 길 종로탐험’, ‘나무인형의 비밀’ 세 가지 주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상설‧기획전시와 연계한 교육을 통해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세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시범운영 이후에는 박물관 접근이 어려운 환우는 물론 장애인, 도서벽지 학급, 해외거주자, 그리고 일반시민에게도 관람과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온라인 교육에 소외된 대상을 발굴해 일대일 방식으로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활용한 전시‧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현숙 서울역사박물관장은 “텔레프레즌스가 박물관 접근이 어려운 해외거주 외국인, 도서벽지 학급, 환우, 장애인 등에게 원격관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공간 등 물리적 경계를 초월하는 미래교육의 새로운 대안이 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