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나흘만에 500명대로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 확산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주말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전국적으로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확산세가 더 커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45명 늘어 누적 14만919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73명)보다 172명 늘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610명→556명→565명→452명→399명→373명→545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500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72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522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99명, 경기 184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394명(75.5%)이다. 비수도권은 대전 28명, 충북 17명, 대구 16명, 부산 13명, 제주 9명, 전남 8명, 경남·충남·강원 각 7명, 울산 6명, 세종 4명, 경북 3명, 전북 2명, 광주 1명 등 총 128명(24.5%)이다.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경기 성남시 전자전기회사-지인과 관련해 총 12명이 확진됐고 경기 군포시 의료기업체, 양주시 지인-가족과 관련해선 각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대전의 한 보습학원에서는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남 서산시 무용학원과 관련해서는 8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양상을 주시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월 6일∼12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변이 4종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확진자는 226명이다. 이에 따라 누적 변이 감염자는 1964명으로 늘었다. 이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정된 사례만을 집계한 것으로, 이들 확진자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드러난 사례까지 합치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델타형'으로 불리는 인도 유래 변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인도 변이는 '알파형'으로 분류되는 영국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1주일 새 해외유입 22명, 국내감염 8명 등 총 30명이 새로 확인됐다. 인도 변이는 지금까지 영국을 비롯해 세계 74개국에서 확인돼 자칫 새로운 유행 확산을 이끄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낮은 편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 확산 속도가 느린 편”이라면서도 “변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방역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음 달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사람들의 이동량이 더 늘어날텐데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방역망을 더 촘촘히 해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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