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빅테크’ 비판론자인 리나 칸(사진)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를 미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미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32세로 최연소 FTC 위원 인준을 받은 칸은 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된다면 역대 최연소 FTC 위원장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경쟁법을 전공한 칸은 예일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7년 학내 저널인 ‘예일 로 리뷰’에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paradox)’이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한 뒤 반독점 분야에서 유명 인사로 급부상했다. 이 논문에서 그는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에 독점을 규제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소비자 복지 기준은 현대 경제에서 독점 기업들이 경쟁 체제에 미치는 심각한 폐해를 간과하고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경쟁업체들을 말라 죽이는 아마존 등 시장 지배적 기업들의 저가격 정책이 비교적 단기간에 해당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크게 높여주며, 온라인 장터를 소유하며 동시에 장터에 자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이 기업이 경쟁 저해를 위해 정보를 남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칸은 하원 법사위 산하 반독점 소위원회에 참여해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에 대한 조사를 지원했고, 미 하원은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빅테크 기업들을 강제로 쪼갤 수도 있는 강력한 반독점법을 내놓은 바 있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