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국가 엘살바도르가 세계은행(WB)에 가상자산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데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8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젤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이날 “가상자산의 규칙·구현에 대한 기술지원을 WB에 타진했다”고 밝혔다.
젤라야 장관은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과 진행하는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IMF는 앞서 지난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건 많은 거시경제·금융·법적 이슈를 제기하며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문제라는 입장을 냈었다. 그러나 젤라야 장관은 이날 “IMF는 비트코인 사용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IMF와 WB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매체는 투자자들이 엘살바도르의 부채를 유지하려면 더 높은 프리미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가 IMF와 진행 중인 부채 협상 완료를 두고 우려가 커진 까닭인데, 이 협상이 잘 돼야 2023년까지 예산 격차를 메울 수 있다.
엘살바도르 국채는 이날 미 달러당 96.25센트로 2센트 이상 하락했다. 미 국채와 엘살바도르 국채간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지난 15일 기준 넉달 만에 최고치인 725bp(1bp=0.01%포인트)를 기록한 뒤 705bp까지 떨어졌다.
앰허스트피어포인트증권의 시오반 모덴 라틴아메리카 채권 전략 책임자는 “IMF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빠른 길은 없다”며 “비트코인 제안이 미국과의 외교 혹은 다자 관계와 호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까지도 그렇다”고 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1%가 엘살바도르에 투자되면 국내총생산(GDP)이 약 25% 증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미 달러화와 같은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아울러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들의 송금통화로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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