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나라는 고통의 순간 외면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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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준틴스(Juneteenth)로 불리는 노예해방일인 6월 19일을 연방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에 서명했다. 성탄절과 추수감사절, 독립기념일 등에 이은 미국의 11번째 연방 공휴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서명식 행사를 갖고 “노예해방일은 노예 생활의 길고 힘든 밤과 다가오는 밝은 아침에 대한 약속을 동시에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예해방일을 “심오한 힘과 무게를 지닌 날”이라고 표현하면서 “위대한 나라는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외면하지 않고 끌어안는다”고 강조했다.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정부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의지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등에 대한 약속은 진정으로 그것이 현실이 될 때까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인 모두가 오늘을 행동의 날로서 축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의회와 흑인 사회 지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준틴스’는 지금까지 해방절, 자유의날 등 수 많은 이름으로 불려왔고 오늘 서명 이후에는 국경일로도 불리게 됐다”면서 “오늘은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인정하기로 결정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법안은 즉시 발표된다. 연방관리국에 따르면 올해는 19일이 토요일이어서 금요일인 18일이 공휴일이 된다.

노예해방일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선언한 뒤 2년여가 지난 1865년 6월 19일 텍사스에 마지막으로 해방의 소식이 전해진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노예해방일을 연방공휴일로 하는 법안은 상원에 이어 전날 하원을 찬서 415표, 반대 14표로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