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 미시시피 등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

州 정부 제공 백신 인센티브도 접종률 못 끌어올려

미국 미시시피주의 백신 복권 광고판. [AP]
미국 미시시피주의 백신 복권 광고판.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감염 확산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주정부들의 백신 접종률 제고 노력도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감소세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주리주 등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미주리주는 백신 접종이 더디게 이뤄지는 지역 중 한 곳이다.

미주리주 소재의 의료법인 콕스헬스의 스티브 에드워즈 최고경영자(CEO)는 “델타 변이가 환자 급증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 남부와 중서부의 대부분, 그리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 대부분은 델타 변이와 마주치면 우리가 지금 보기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환자의 급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리주와 더불어 미국 50개주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시시피·루이지애나·와이오밍·앨라배마·테네시·웨스트버지니아·아칸소주 등의 상황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 방문교수는 미국이 코로나19의 최악에서는 벗어났으나 국지적인 급증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문제는 미국 전체가 아니라 개별 지역사회의 숫자를 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바로 지금 병원들이 다시 가득 차면서 대규모 급증을 겪는 지역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각 주정부가 백신 접종자들에게 앞다퉈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하고 나섰지만 추가적인 백신 접종률 제고로는 이어지고 있지 않다.

컬럼비아대 어윈 레드너 공중보건전문가는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인센티브는) 그냥 효과가 없다”면서 “사람들이 더는 인센티브에 끌리지 않는다. 도넛을 주든, 자동차를 주든, 100만달러를 주든 인센티브는 이제 더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오하이오주에서는 백신 접종자 중 5명에게 100만달러(약11억원)를 주는, 이른바 ‘백신복권’을 도입한 초기 일주일 동안엔 백신 접종률이 40%가량 급증했으나 한 달 후부터는 접종률 증가세가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비슷한 내용의 백신복권을 도입한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심지어 백신복권과 백신 접종률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것은 정부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미주리주 웹스터의 공중보건국 소속 스콧 앨런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나빠지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