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친환경·안전성 중시
1인용 선물세트·미니캔 등 인기
플라스틱 대신 안전한 소재 선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올 상반기 유통업계에선 식품의 패키지 관련 이슈가 화제였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용량(Small) 패키지가 확산됐고, 필(必)환경 시대에 따른 친환경(Eco-friendly) 패키지의 등장, 그리고 중국의 김치 파동, 주문 제작 케이크의 위생 이슈 등 안전성(Safety)에 대한 관심 이 고조되면서 올해 식품 패키지의 트렌드는 ‘S.E.S’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1인 가구의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소용량 패키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가구 중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62%나 됐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신규로 출시하거나 기존에 출시했던 제품을 미니 사이즈로 재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는 올해 설 선물세트로 1~2인 가구 맞춤용 소용량 한우 세트를 선보였고, 매일유업에서는 신제품 롤케이크를 1~2인용을 겨냥해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소용량 건포도 식빵, 서울우유는 소용량 아이스크림 100ml 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주류업계에서는 미니캔 맥주나 소용량 와인 등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용량 와인 매출은 월평균 12% 증가했고, 편의점 CU에서는 330ml 사이즈의 맥주 판매량이 약 61% 늘었다.
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세로 떠오르자 필(必)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포장재로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설 선물세트에서 스팸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앴다. 매일유업도 아기치즈 플라스틱 포장재를 제거하고 엔요와 상하목장 멸균우유에서 빨대를 뺐다. 동서식품 역시 이번 달부터 맥심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에 폴리에틸렌(PE) 소재의 플라스틱 손잡이 대신 종이 손잡이를 도입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품 위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패키지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호황을 맞았던 주문 제작 케이크의 위생 논란이 발생하며 식품 안전을 위한 도구, 용기, 패키지 등까지 위생에 신경을 쓰는 업체가 많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와 리드필름(내면/외면)을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들어 고온 조리에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 폴리프로필렌은 아기 젖병에도 사용되는 대표적인 안심 소재다. 또 리드필름은 3중 특수 필름지로 이루어져 있어 산소와 미생물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보존료 없이도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 안전 이슈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요즘, 햇반은 소비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7월 햇반의 안전성과 관련한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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