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기업 공정별 탄소배출량 조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쳐 조사
연구 통해 탄소배출 절감방안 및 정책 수립
공정별 탄소배출량 가이드라인 제정도 검토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기업 3사와 배터리 소재·부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차전지의 제조, 사용,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한다. 정부가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 전략을 마련해 K-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차전지 및 소재·부품에 대한 전 주기 제조공정의 탄소배출량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이번 조사는 ▷이차전지 및 주요소재·부품 제조공정 조사 및 공정별 탄소배출량 조사 ▷에너지원(화석연료,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에 따른 탄소배출량 분석 ▷이차전지 재사용 및 재활용 공정 조사 및 공정별 탄소배출량 조사 등 크게 세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탄소배출량 절감 방안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최근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로 배터리 산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배터리 및 관련 소재·부품을 제조하는 공장 역시 화석연료로 가동되고 있어 탄소배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규제안을 발표함에 따라 이차전지 제조 공정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신고 의무화에 대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며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계획을 다음달 중순 공개될 예정인 'K-배터리 발전전략'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응해 산자부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배터리 공정별 탄소배출량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한 기업 및 정부 차원의 해결방안과 정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배터리 산업의 탄소중립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탄소중립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국내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탄소경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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