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오는 9월 뉴욕시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규모를 줄여 대면 행사로 열자는 뜻을 회원국에 피력한 걸로 파악됐다. 행사 주최 도시인 뉴욕시가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회복하면서다. 작년엔 화상으로 진행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엔 관계자와 회원국 외교관은 유엔총회 형식을 논의하려고 지난주 회동했으며, 직접 만나는 행사로 치러야 한다는 컨센서스(합의)가 늘었다. 유엔총회엔 통상 1만명의 외교관이 집결, 주요 이슈를 다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미국은 대면행사를 제안하면서도 여러 제한 조처를 권고한 걸로 전해졌다. 회원국 정상이 연설할 동안 대표단별 총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참가자는 2명 이하로 제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론했다. 아울러 각국 대표단은 작은 규모로 하고, 건물 안에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유엔 사무총장이 회원국에 회람한 성명에서 “인원수를 제한한 대표단과의 성공적인 정상회담은 100% 달성할 수 있다”며 “우린 주 또 정부 수반의 참석을 환영하지만 모든 회원국이 대표단 규모를 제한해 유엔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걸 목표로 삼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부대행사는 화상으로 진행해야 하고, 각국 정상부터 보안요원까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예컨대 뉴욕시로 출발하기 3일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식이다.
CDC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공중보건 위험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모든 회원국이 고위급이 모이는 주간을 위한 보다 안전한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게 추가적인 단계를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특히 뉴욕시를 방문하는 대표자의 수를 줄이는 조치가 코로나19 위협을 완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성공적인 유엔총회는 뉴욕시가 팬데믹에서 회복했다는 증거가 될 걸로 이 매체는 봤다. 몰려드는 각국 외교관으로 호텔과 레스토랑 등도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뉴욕시 측은 “우리는 유엔총회의 규모와 형태가 아직 논의 중이라는 걸 이해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뉴욕시의 (경제활동) 재개에 열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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