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전하며 입법 아이디어도 제공
토론 후 청중도 적극적인 질문으로 참여
‘금융,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열린 ‘헤럴드 금융포럼 2021’에는 ESG와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관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강연자, 토론 패널, 청중들은 금융권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뜨거운 공부 열기를 보였다.
1세션 토론에 참석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토론 과정에서 입법 아이디어를 얻었다. 같은 토론 패널로 참석한 이선경 대신금융그룹 ESG본부장이 ‘ESG 평가기관 등록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자, 윤 의원은 “좋은 아이디어 같고, 입법 과제로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국내 디지털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권대영 금융산업국장은 세션2 토론자로 참석해 다른 패널들의 발언을 일일이 필기를 하며 경청했다. 특히 정책 담당자로서 생각하지 못했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공식적인 포럼 행사에 처음 토론자로 참석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 중인 청소년들은 여전히 금융소외 계층’이라고 지적했고, 권 국장은 “청소년들의 금융접근성과 관련해 정부가 몰랐던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됐다”고 말했다.
토론 과정에서는 국내 디지털 금융을 이끌고 있는 양대 축인 전통 은행과 빅테크 사이에 서로를 경계하는 긴장감도 엿보였다.
2세션 토론자로 참석한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이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 은행권 내부 조직체계를 애자일(agile) 조직 등의 형태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이승건 대표는 “(조직 개편 전략과 관련해) 토스 내부 문건이 유출됐나 싶을 정도로 디테일한 방안에 놀랐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토론 좌장을 맡은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쟁 상대들이) 서로의 패를 다 보여주고 토론하는 듯하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일반 청중들 역시 이번 포럼의 주제인 ESG와 디지털 금융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전, 오후로 나눠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 세션별 참가자를 등록했다. 하지만 오후 세션에 등록한 청중들이 오전부터 행사장을 찾아 테이블 배치를 조정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참석자는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고 오전 세션 내용이 기대돼 일찍 행사장에 왔다”고 말했다.
토론 뒤 진행된 플로우 질문 시간에도 청중들의 참여는 적극적이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ESG활동 확산이 기존 구(舊) 경제에 대한 배척이나 소외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토론자들도 ESG의 기준과 평가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며, 소외를 막기 위한 포용과 함께 점진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 이승환·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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